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취재진이 확보한 이혼 소장입니다. <br><br>출산 직후 산후조리원을 찾은 친척들이 아이를 쓰다듬었다는 이유로 전 남편의 얼굴에 휴대폰을 집어던지는 등 폭행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.<br><br>[강문혁 / 유족 측 변호사]<br>"눈에 휴대폰을 맞은 거죠. 당시에 안경을 쓰고 있어서 정말 잘못 맞았으면 실명이 될 뻔했는데 다행히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… "<br><br>유독 아이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피해자를 탓하고 거친 폭언과 폭행을 거듭했다는 대목도 눈에 띕니다.<br><br>유족들은 양육과정에서 드러난 공격성을 예상치 못했다고 합니다.<br><br>[피해자의 동생]<br>"저희는 몰랐어요. 이혼 소송 한 다음부터는 감추지 않은거죠. 나중에 얼굴이 벗겨지니까 그 여자 본성 다 드러나더라고요. 저희 어머니한테 함부로 하고… "<br><br>소장에는 고 씨가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았고 방에서는 음식이 썩어 나가는 일이 많았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. <br><br>아이에 집착했지만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.<br><br>이혼 뒤 집을 떠날 때는 냉장고, TV등 값비싼 물건은 모두 챙긴 뒤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.<br><br>[피해자의 동생]<br>"나갔을 때 돈 되는 건 다 떼어 갔어요. 뭐만 남겼는지 알아요? 쓰레기, 코 푼 휴지, 아이스크림 막대기…"<br><br>법원의 조정으로 허용된 면접권도 무시했습니다.<br><br>피해자가 합의이혼 조건인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됩니다. <br><br>피해자가 일했던 이벤트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. <br><br>[이벤트 업체 관계자]<br>"이것저것 있다고만 하면 다 가서 했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. 제 일 하기 전에는 일용직을 좀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."<br><br>언젠가는 아이와 같이 살겠다는 희망도 놓지 않았습니다.<br><br>[이벤트 업체 관계자]<br>"나중에 아이가 성인이 되거나 할 때 자기가 데려오고 싶다. 같이 살고 싶다. 이런 얘기 많이 했죠."<br><br>하지만 고유정은 친양자 입양까지 고려할 정도로 아이에 대한 집착을 키워갔습니다.<br><br>[충북 청주 ○○어린이집]<br>"등록은 원래 이름으로, 시스템 상에 올라와있었고요. 저희한테 공개적으로는 (두 아이의) 성을 같게 해달라고 했죠."<br><br>정당방위를 위한 우발적 살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범죄라는 정황은 곳곳에서 찾을수 있습니다.<br><br>범행에 사용할 흉기와 표백제를 미리 준비했고, <br><br>[강문혁 / 유족 측 변호사]<br>"아주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고 잔혹하게 살해해서 시신까지 훼손하고 유기한 게 상당부분 드러나 있습니다." <br><br>펜션을 예약하면서도 주변에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물다는 것을 미리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범행 후에는 제주와 완도, 김포로 이동하며 주도면밀하게 시신을 유기했습니다.<br><br>[김포 소각장 관계자]<br>"(하루에) 80톤을 태우는데 언제 그게 쓰레기가 탔는지도 추정하기가 어렵고, 그 양은 너무 많고. 지금 남아있는지 솔직히 확언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."<br><br>유족은 향후 재판에서 고 씨가 감형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.<br><br>[피해자의 동생]<br>"사전계획, 잔인함, 모든 게 다 입증돼서 최종 판결이 사형이 나오길 원합니다. 유일한 소망이고요."<br><br>취재진은 반론을 듣기 위해 고유정의 변호인과 가족들에게 수차례 찾아갔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